2020-12-18

[미래의 먹거리, SW산업의 주역들] <1>서상인 컴퓨터메이트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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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상인 ㈜컴퓨터메이트 대표는 "SW기업은 변화를 민감하게 감지하고 대응하는 능력을 갖추어야 한다"며 자신만의 경영 철학을 드러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우리의 삶은 불가역적인 변화를 맞이하는 중이다. 공연, 예술부터 비즈니스, 교육까지 대부분의 분야가 '언택트'라는 키워드 하에 재편되고 있다. 산업과 생활이 디지털 무대 위로 옮겨가고 있는 것이다. 대구경북의 기업들은 빠르게 커져가는 디지털 시장의 주인공이 될 수 있을까. 매일신문은 지역의 SW(소프트웨어)기업 경영인을 만나 이들의 비전과 기술력을 독자들에게 전달한다.


"대구는 훌륭한 SW 인프라를 보유한 도시입니다. 언택트 기술의 중요성이 나날이 커지고 있는 이 시점에서, SW산업이 대구를 먹여 살릴 미래 먹거리가 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대구 수성구 알파시티에 있는 ㈜컴퓨터메이트는 1992년 설립된 IT기업이다. 생산현장 지원‧현장관리 시스템과 업무를 체계적으로 관리해주는 통합정보시스템을 제공한다. 제조 기업 현장에 최적화된 ERP(Enterprise Resource Planning:전사적자원관리시스템), MES(Manufacturing Execution System:제조수행시스템) 등의 기술과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최근엔 대구시와 중소벤처기업부가 추진하고 있는 '스마트공장 보급·확산사업'에 참여해 지역 중소기업을 위한 IT 솔루션 보급에 앞장서고 있다. 스마트공장은 제조, 유통 등 생산 과정에 디지털 자동화 기술을 결합시켜 생산성과 품질을 향상시키는 지능형 생산공장을 말한다.

 

 

컴퓨터메이트는 지난해에만 전국 40여개 업체를 대상으로 스마트공장 보급 사업을 진행했고, 현재는 국내의 스마트 공장 모델을 베트남, 중국 등 해외로 수출하는 등 국내외로 활동 영역을 넓히는 중이다.


서상인 컴퓨터메이트 대표는 "코로나19 이후, 즉 포스트 코로나 시대는 SW시장의 규모가 급격히 커지는 시기"라며 "많은 기업들이 비대면 기술을 중심에 두고 방향을 설정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서 대표는 SW기업은 변화를 민감하게 감지하고 대응하는 능력을 갖추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는 "특히 중소기업의 경우 '나 혼자 제품을 만들어서 판다'는 생각을 버리고 시장을 선도하는 대기업의 동향을 끊임없이 살피고 연구해야 한다"며 "19세기 중반 미국의 골드러시로 리바이스 청바지가 가장 큰 수혜를 얻은 것처럼 주류에서 파생된 시장도 얼마든지 노다지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2월부터 대경ICT산업협회 4대 회장을 역임하고 있는 서 대표는 대구의 SW산업 기반이 상당히 우수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대구는 60여개의 기업이 모인 알파시티 SW융합클러스터를 보유하고 있고 한국정보화진흥원, 한국교육학술정보원 등 IT 관련 공공기관도 다수 있어 기반이 튼튼하다고 볼 수 있다"며 "지방정부에서 조금만 더 관심을 기울이고 지원을 해준다면 SW산업이 추후 자동차 부품과 섬유를 잇는 대구의 미래 먹거리가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대경ICT산업협회 회장으로서 서 대표는 지역의 SW산업을 타 산업과 융합시켜 모든 산업이 연결되는 ICT플랫폼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그는 "SW 인프라가 집적화돼 있는 대구의 장점을 살리려면 SW기업과 다른 기업들이 활발히 교류하고 섞여야 한다"며 "특히 요즘은 재미와 스토리텔링이 있어야 물건이 팔리는 시대다. 앞으로 지역의 IT기업과 콘텐츠 기업들이 쉽게 협업하고 융합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신중언 기자 shyoung3@imaeil.com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88/0000676741?sid=102&lfrom=b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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